세진정밀 - 뿌리기업·수요기업 기술협력지원사업

  • 작성일자

    2018-01-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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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배움 속에서 싹튼 아이디어

 

세진정밀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이끌고 있는 이용길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금형업에 뛰어들어 현재까지 26년 동안 이른바 ‘쇳밥’을 먹고 있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한 금형 요소부품 절삭가공용 Auto Clamping System은 그의 늦은 배움에서부터 시작됐다.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2002년에 회사를 설립하고 나서 금형분야 현장 경험은 풍부하지만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늘 했었습니다.”


항상 더 새로운 것, 더 정밀한 기술에 대한 이론적 기초에 목말라하던 이용길 대표는 지난 2014년 늦은 나이에 대학에 진학한다. 그렇게 시작한 만학의 기간에 그는 이번 개발을 위한 더 정교한 아이디어를 얻는다. “사실 이번에 개발한 Auto Clamping System에 대한 구상은 오래 전부터 해왔습니다. 이를 구체화하고 머릿 속으로 떠올랐던 아이디어가 실제로 현실화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학교 다니는 동안 계속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14학번인 이용길 대표가 아이디어의 현실화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건 지난 해 봄쯤이었다. 이번 지원사업의 수요기업인 하나정밀금형과는 7-8년 전쯤부터 거래관계에 있었는데 이용길 대표가 확신을 갖고 아이디어의 살제화를 제안하고 하나정밀금형으로부터 같이 개발해 보자는 긍정적인 답변을 듣게 된다. “하나정밀금형의 대표님이 아이디어도 좋고 기술에 대해서도 상당히 해박하신 분입니다. 7년쯤 전부터 더더욱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는데 제 말을 들으시더니 오히려 더 좋아하시면서 흔쾌히 같이 개발해 보자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뿌리기업이 뿌리기업을 위해 만든 기술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한 Auto Clamping System은 금속가공 작업에서 평면가공의 NC작업 시 작업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금형을 부품화시킨 시스템이다. 금형제작업체에서 Auto Clamping System을 도입하게 되면 금형 요소부품들을 마치 조립 컴퓨터를 조립하듯이 금형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성 저하, 원재료 과다투입, 제조원가 상승 등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금형업체들이 기존 금형 요소부품 가공 공정에서 원재료 블록 전체를 적재, 가공해야 하고 원재료를 Magnet Jig에 적재해야 하기 때문에 원재료 손실과 별도의 Magnet Jig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그 결과 당연하게도 제조원가의 상승 문제를 안을 수밖에 없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의 블록형 원소재를 사용한 일체형 블록 가공 방식을 분할형 원소재 배치를 통한 분할형 블록 가공 방식으로 바꾸고 유압바이스나 클램핑을 수동으로 작업하던 것을 자동화 시킨 것이 이번 개발의 핵심이다.

 

 

벼랑 끝에서 시작된 재도약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세진정밀은 단순히 주문에 맞춰 금형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에서 선제적으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기업으로 변모할 수 있게 됐다. 사업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한 것이다. 세진정밀은 이번 개발을 통해 제작된 개발품을 금형업계에 종사하는 뿌리기업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 할 계획으로 있다. 이를 통해 2015년 7억 원 규모였던 매출액이 2-3년 후에는 몇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극적인 성장은 이용길 대표에게는 특히나 남다른 느낌을 준다. 몇 년 전 부도로 힘겨웠던 이용길 대표이사.


“지난 2011년에 부도를 맞았습니다. 10여 년간 한 눈 팔지 않고 일해왔는데 그런 일을 겪다 보니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기운 내서 다시 사업을 시작하면서 부도 전 금형업이었던 것을 금형 요소부품 제조로 바꿔서 시작했습니다.”


크나큰 실패를 딛고 일어선 세진정밀의 노력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커다란 결실을 맺었다.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지극히 당연하고 평범한 명제에 대해서조차 의문이 제기되는 불확실한 세상. 그런 세파에 흔들리지 않고 바닥에서 시작해 더 큰 꿈을 향해 가는 이용길 대표와 세진정밀의 앞날을 응원한다.

 

< 출처 : 2015 뿌리기업-수요기업 기술협력지원사업 결과안내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