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지에이티(주) - 뿌리기업·수요기업 기술협력지원사업

  • 작성일자

    2018-01-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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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기왕성한 젊음을 닮은 기업

 

2005년 설립된 진영지에이티(주)는 다른 뿌리기업들에 비해 비교적 역사가 짧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동안의 진영지에이티의 행보는 혈기왕성한 젊은이의 모습과 닮아 있다. 원자재 특수강 유통으로 시작된 진영지에이티의 사업영역은 불과 2년도 채 안 돼 가공분야로 확대된다. 원자재 단순 가공이기는 하지만 유통과 제조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넘나드는 과감한 도전이었다. 이후 가공기술력을 착실히 쌓아나간 진영지에이티는 단순가공에서 탈피해 금형부품제작, 금형제작 등 더 정밀하고 복잡한 가공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갔다. 이런 진영지에이티의 성장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 없는 용기와 도전의 청춘과 닮아 있다. 그리고 이번 기술협력지원사업을 통해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라는 한 단계 도약을 이뤄냈다.

 

 

동반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

 

진영지에이티와 수요기업인 에이치제이씨(주)는 지난 2013년부터 인연을 맺어 왔다. 자동차 외장 부품 중 브라켓류를 주로 생산하던 에이치제이씨에 금형재를 납품하며 인연을 이어오던 이들 두 기업은 지난해 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에이치제이씨에서 자동차 도어부품과 내장재 분야로 생산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다형상 주형제품 가공에 대한 수요가 발생했다. 이에 에이치제이씨에서 진영지에이티에 다형상 주형제품 제작 가능여부를 문의했고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의 기술협력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던 진영지에이티에서는 양질의 주형제품 제작을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다형상 주형제품 제작에 기술협력지원사업을 접목해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다형상 주형제품의 성형은 작업준비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이 천차만별이고 작업시간이 길어 가공시간에 따른 제품의 변형 및 응력증가 등의 문제점을 가지게 되고 가공과정에서도 피로 마모도 증가로 품질저하 위험성이 높은 작업이다. 이와 같은 생산성 및 생산효율, 품질저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영지에이티는 다용도 멀티포인트 지그 및 공작기계 반자동화에 초점을 맞춰 개발을 진행했다.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해 제품의 품질을 높이다

 

진영지에이티의 멀티포인트 다용도 지그는 효율적 작업이 가능하도록 기존의 좌우 고정 지그를 여러 점을 고정할 수 있게 만든 멀티포인트로 변경함으로써 다형상 제품 가공의 편의성을 높였다. 자동차 금형용 주광제품의 기준면 작업 시 애로사항 중 하나가 기준면 설정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멀티포인트 다용도 지그는 공작물의 안정된 고정을 위해 SM45C탄소강 재질로 지그의 외형을 제작하고 유압실린더와 유압피스톤 및 장공형(위치조절)클램프를 장착해 공작물의 안정적인 고정과 기준면 면삭작업이 용이하도록 설계했다. 그로 인해 공작물의 떨림 및 이탈을 방지해 절삭공구에 의한 공작물 표면의 열변형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

 

진영지에이티는 멀티포인트 다용도 지그와 함께 밀링머신에 지그제어를 위한 서브 PCB패널을 결합한 반자동화 장치를 함께 개발했다. 이를 통해 공작기계 동작(공구경로)을 제어해 작업자의 숙련도와 상관없이 일정한 가공 및 초기 세팅 후 Auto, Stop, 위치복귀, 구간반복 등의 기능을 구현해 작업자의 불필요한 반복 작업을 없애고 기존 작업자의 숙련도에 의존하던 방식을 탈피하고 정확하고 효율적인 가공이 가능해졌다. 이번 개발을 통해 도입한 멀티포인트 다용도 지그와 반자동화 장치로 인해 기존 다용도 주형제품 제작시 발생했던 작업시간 및 품질문제를 개선해 금형품질을 향상시키고 수요기업의 원활한 제품양산이 가능케 됐다.

 

 

 

 

상생의 협력으로 이끌어 낸 동반성장

 

자동차 산업은 우리나라 GDP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단일산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자동차 산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하지만 완성차 분야가 꾸준하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온 반면 완성차의 근본이 되는 자동차 부품제작이나 금형과 같은 원천기술은 아직도 선진국 의존적인 상황이다.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원천기술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기술협력지원사업은 뿌리기업인 진영지에이티와 수요기업인 에이치제이씨 모두에게 의미가 큰 프로젝트였다. 자동차 부품 금형산업을 기능 및 공정별로 분류하면 완제품, 중간가공, 기초부품 및 소재 등 3개 분야로 나눌 수 있다. 뿌리기업인 진영지에이티는 중간가공 및 기초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이며 수요기업인 에이치제이씨는 완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세부 분야가 다른 두 업체 간의 협력은 자동차 부품 금형제작의 수직적 통합이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회사가 끈끈하게 힘을 합친다면 자동차 부품용 금형의 설계부터 가공, 납품까지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번 지원사업은 양 사의 돈독한 우정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생산라인업을 확대해 더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나가려는 에이치제이씨에게는 확대된 라인업을 위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생산기반이 필수였다. 이번 기술개발은 수요기업의 생산기반 안정화에 밑바탕이 됐다. 균일한 품질의 담보, 정확한 납기를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었다. 뿌리기업인 진영지에이티 역시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다형상 주형제품 양산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각종 기계부품들이 점차 정밀화, 복합형상화 돼가는 추세 속에서 다형상 주형제품 제작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번 기술개발은 그와 같은 산업계의 전반적 흐름에 맞춘 유효 적절한 개발이었다. 실제로 개발 완료 후 시제품을 활용한 다형상 주형제품의 품질이 일정 수준을 확보할 경우 구매하겠다는 기존 거래처 및 신규 거래처와의 협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10여 년간 급격하게 성장해 온 진영지에이티의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진영지에이티의 지금까지의 모습은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원숙하게 사업을 진행해 나가는 일반적인 뿌리기업의 모습보다는 다소 미숙하지만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벤처기업의 모습에 더 가깝다. 이번 기술개발이 젊은 기업 진영지에이티가 한 단계 도약하는데 큰 힘이 돼 더 넓은 세상으로, 더 찬란한 미래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 출처 : 2015 뿌리기업-수요기업 기술협력지원사업 결과안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