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진정밀 - 뿌리기업·수요기업 기술협력지원사업

  • 작성일자

    2018-01-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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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중요한 부품 PEM Nut

 

현재 시판되고 있는 LCD TV의 Back Light Unit의 핵심기구물인 Cover Bottom에는 대략 20~30개의 PEM Nut(펨너트)이 적용돼 있다. 펨너트란 미국의 PEM사에서 처음으로 개발하고 생산한 너트로 정확한 명칭은 압입너트, 클린칭 너트라고 할 수 있겠으나 산업현장에서는 통상적으로 펨너트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TV나 LCD 제작에 주로 사용되는데 LCD TV의 벽걸이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VESA(Video Electronics Standards Association) 펨너트는 TV를 벽에 고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직 발거력 50kg/f, 수평 발거력 60kg/f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수직, 수평 발거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적으로는 쾌삭강을 절삭(기계가공)해 펨너트를 만드는데 이런 절삭가공 방식의 펨너트 제조는 공정특성상 생산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

 

성진정밀은 이번 기술협력지원사업을 통해 기존 절삭가공 방식을 대량생산이 가능한 프레스 금형 방식으로 바꾼 펨너트를 개발했다. 성진정밀은 기존 압입 방식의 펨너트를 스크류 방식으로 바꿔 수요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LG디스플레이, 오성디스플레이, 그리고 성진정밀

 

뿌리기업인 성진정밀은 창업 초기부터 가전제품 특히 LCD 관련 부품 금형제작을 시작했으며 주요 수요처 중 하나가 LG디스플레이였다. 이번 기술협력지원사업의 수요기업인 (주)오성디스플레이 역시 LG디스플레이의 주요 협력사 중 하나였으며 양 사는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처음 만나게 됐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현재 대한민국이 세계최고 수준의 선진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일반형 LCD의 경우 중국기업들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술경쟁력, 가격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번 개발 역시 그런 배경 속에서 시작됐다. 수요기업인 오성디스플레이는 프레스 가공을 통해 LCD, OLED TV용 케이스와 백커버 등을 제작하고 있는 업체로 가장 큰 수요처가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와 오성디스플레이 그리고 성진정밀 모두 점점 더 경쟁이 심화되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멈출 수 없다는 동질감을 갖고 있었고 그런 동질감이 품질향상과 원가절감 방안에 대한 고민들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개발된 것이 프레스 금형 방식으로 제작된 VESA 펨너트다.

 

 

치열한 경쟁을 돌파하기 위한 노력

 

성진정밀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레스 금형 제작 기술을 개발하고 Cover Bottom과의 조립성이 최적화된 형상을 개발했으며 절삭가공을 생략한 방식의 공정 개발을 통해 100kg급 LCD 거치를 위한 펨너트 제품을 생산했다. 특히 체결방식을 기존 압입 방식에서 스크류 방식으로 바꿨는데 이 작은 변화 하나가 수요처들에게는 상당히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변화였다.

 

기존 압입 방식의 너트는 특정한 장소에서 특정한 기계와 방법을 이용해 압입을 했던데 반해 스크류 방식은 사람 손으로 돌려서 끼울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주는 것을 넘어 부품 체결을 위해 소비되는 물류비, 보관비, 장착비, 인건비 등 다양한 비용들을 한꺼번에 절감해 줄 수 있다. 실제로 이런 방식 변화에 많은 업체에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몇몇 업체와는 구체적인 계약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성진정밀은 개발제품의 형상에 대한 특허 출원까지 마친 상태로 시장에 독점 공급이 가능하고 고객이 요구하는 원가절감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개발을 통해 매출 증대 효과 외에도 다양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이번 개발 기술을 디스플레이 분야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특히 단열재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관해 독일의 한 기업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성공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향후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마케팅 대상을 확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체결방식을 스크류 방식으로 바꾼 것이 상당히 큰 파급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개발한 펨너트를 통해 성진정밀은 기존 금형제작 분야였던 사업영역을 부품제작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펨너트는 작은 부품이다. 하지만 그 작은 부품으로 100kg 중량의 무거운 물체를 지탱한다. 펨너트의 체결방식을 바꾸려고 했던 것은 작은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그 작은 부품 하나가 어쩌면 한 기업의 미래를 바꿔놓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작은 아이디어를 꾸준한 노력으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낸 성진정밀의 끈기가 앞으로도 무한한 성장을 이끌어 가는 힘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출처 : 2015 뿌리기업-수요기업 기술협력지원사업 결과안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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