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아이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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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2 19:47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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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은 부품소재의 진화와 뿌리기업의 기술력에 달려 있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에서부터 고장력 강판까지 첨단 소재들이 금형기술을 거쳐 경량화·기능 부품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출에서부터 프레스금형까지 특수 복합 금형가공기술을 확보하고 자동차의 성능과 기능을 높여줄 경량화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동아이엔지는 자동차 산업발전을 이끄는 숨은 주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들어 스마트카, 친환경자동차 등이 출현하면서 부품소재산업은 자동차發 산업혁명으로까지 일컬어지고 있다. 특히 차체경량화를 위해 자동차메이커들은 비철금속 및 복합경량화소재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이를 뒷받침해 줄 금형가공(제작)기술을 확보한 파트너사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제아무리 첨단소재라 하더라도 가공기술이 없다면 보배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23년간 사출금형에서부터 프레스금형까지 다양한 금형(제작)공법을 확보해 온 동아이엔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되고 있다. 고강도 초경량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을 비롯한 복합경량소재를 첨단가공기술을 활용해 경령화 부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이 회사는 최근 자동차 메이커들의 핵심파트너로 거듭나고 있다.
“공고 졸업 후 금형업체에 실습나간(금형설계를 한) 것이 인연이 되어 금형회사를 차리게 되었다”는 이 회사 강병조 대표는 “전문적인 금형기술에 욕심이 생겨 야간(공과)대학을 졸업하고 LG산전 금형사업부에 입사하면서 사출, 프레스, 다이캐스팅 등 특수공법금형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이후 강 대표는 전기, 전자, 자동차, 공구에 사용되는 신소재를 생산하는 프레스, 다이캐스팅 등 다양한 설계, 제작, 생산기술 등의 금형공정에서 전문기술을 섭렵한 후 2002년 (주) 동아이엔지의 전신인 ‘동아정밀’을 창업하면서 종합금형 전문업체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동아이엔지의 가장 큰 경쟁력은 설계에서부터 라인제작까지 금형의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는 프로세스에 있다. 이 회사의 사업부는 금형사업부와 기계사업부, 플랜트사업부 등으로 구분돼 있으며, 주력사업부인 금형사업부에서는 Door Trim, Head Lining, Carpet, Trunk Trim, Package Tray, Insulator, Hood 등 자동차에 장착되는 모든 인테리어 제품을 위한 자동차 내장재 부품금형을 신소재, 신공법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및 산업용 부품생산을 위한 시제품 금형을 직접 설계, 제작할 수 있는 이 회사는 지그 및 접착기, 소재성형을 위한 오븐기 등 고정밀도 부품 시험생산에 필요한 설비를 직접 개발해 금형품질을 높여왔으며, 자동차 부품 라인 및 생산시스템 설계 및 제작 또한 가능하다. 이밖에도 동아이엔지는 친환경 소재 및 신소재에 대한 금형가공노하우로 특수한 성능을 갖춘 건축용·산업용 SMC 및 BMC 제품을 저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다.
국내외 유수의 자동차메이커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동아이엔지는 국내는 물론 중국, 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주요 자동차제조국에 금형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독일 및 이탈리아 등의 금형메이커와 경쟁하고 있는 동아이엔지는 현지화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왔다. “신뢰는 고객의 니즈와 스펙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때 쌓일 수 있다”고 말하는 강병조 대표는 “때로는 금형의 문제는 아니지만, 부품제조과정에서 금형의 수정이 불가피한 경우가 생긴다. 당사는 유럽시장을 확대하면서 이러한 문제에 선 대응하기 위해 2012년 체코에 자동차 전문 금형공장을 가동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체코공장 가동을 통해 유럽 파트너뿐만 아니라 현지의 국내 자동차메이커에게도 고품질, 단납기의 금형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 동아이엔지의 현지화전략의 결과물이다. 이와 함께 한국의 다른 금형업체의 금형 유럽수출시 현지A/S공장으로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태국시장에서도 현지화를 하면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동남아시장에서 일본과 중국의 자동차 메이커에 대응하기 위해 태국합자법인을 설립하면서 동 시장에서도 신뢰성을 쌓으며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현지시장에서 만족하는 기술수준과 신공법 그리고 AS 등에 대한 빠른 대응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요건들은 국내에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해외진출에 있어서 현지화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강병조 대표는 “특히 신기술은 경쟁력 확보의 척도이므로 늘 남보다 앞서 선행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금형 때문에 신차, 신제품 개발에 실패하는 일이 없도록 고객들이 갖고 있는 금형에 대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당사는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근시일내에 금형전문기업으로 코스탁에 상장하고 싶다는 동아이엔지의 목표는 World 5에 속하는 금형메이커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R&D 투자개발은 물론, 인재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다는 동아이엔지 강병조 대표는 “금형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소질이 있는 인재들이 주변환경, 사회적분위기 등으로 인해 뿌리내리지 못하는 경우를 볼 때 아쉽다”며 “3~40년 전까지만 해도 금형기술자들의 월급이 군수 월급과 같다고 말할 정도로 대접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금은 기피하는 직종이 되고 있어 마음이 아파다”고 덧붙였다. 뿌리산업에 종사한다는 것은 단순히 일을 한다는 개념을 넘어 세대에서 세대로 뿌리기술을 이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연결고리가 된다고 말하는 강 대표는 뿌리산업이 더욱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뿌리산업 초보자들이 뿌리내릴 수 있는 근로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를 비롯한 산학연이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출처 :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웹진 '더뿌리고' Vol.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