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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인 | 조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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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조산업은 1960년대 이후 꾸준히 성장해 1990년대 후반 경제위기 후 급격한 위축기를 거쳤다. 이후 다시 성장세를 지속해 2010년대 들어 1990년대 초반 수준으로 복귀했으나 최근 불경기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주조인들은 외환위기와 국제금융위기 사태를 잘 헤쳐온 저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를 만들어가려 노력하고 있다.


국내 주조산업은 주력산업인 자동차, 전자, 조선 등 산업을 지원하는 후방산업으로, 최근에는 자동차산업의 발전과 함께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비철 중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이 많아지고 있어 미래산업의 열쇠로 꼽히고 있다. 한국주조공학회 조인성 총무이사는 "주조기술은 청동기 시대부터 쓰여온 가장 오래된 기술인 동시에, ICT와의 융합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 미래기술"이라고 강조한다.


"가장 오래된 기술인 동시에 첨단 미래 기술"

한국주조공학회는 지난 1977년 설립되어 현재까지, 학회지 발간 및 학술대회 개최로 주조업계의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조 관련 기술 교육, 주조기술경기대회 개최, 주조산업 분야 산·학·연 등 관련 단체와의 협력 등 다양한 방면에서 주조기업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조인성 한국주조공학회 총무이사는 "주조산업은 아직까지도 3D 업종이라는 인식이 높은 게 사실이지만, 실은 국가 기간산업인 전방산업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중요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 주물생산액은 GDP 대비 0.22%에 불과하지만, 전체 산업생산액의 약 23%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어 총생산액 대비 약 1000배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산업입니다."


주조산업 관련 전후방산업을 고려할 때 주물은 생활용품, 가전제품, 공업제품 등의 품질과 직결되어 있다. 완성품의 품질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금형의 설계, 소재, 열처리, 표면처리 등 주조산업과 관련 후방 산업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바로 이러한 기술들이 완성품의 품질을 향상 시킨다.


공정 자동화, 친환경 주조기술의 길로

그렇다면 세계 시장에서 국내 주조산업은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 현재 전 세계에서 주물 생산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2010년 기준 총 생산량이 철계와 비철계를 통틀어 3960여톤(Modern Casting, 2011)에 이른다. 그 뒤를 인도, 미국, 독일, 일본이 잇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세계 8위 수준의 주물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2012년 현재 국내 주물생산량은 연간 약 244만톤 정도다.


한국은 주물 생산성(주조 공장 1곳 당 주물생산량) 순위 역시 세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체 수는 약 1000여 곳. 반면 중국의 경우 주물 생산성은 세계 10위 수준이다. 총 생산량은 많지만 주물업체가 난립하고 있어서다.


이처럼 국제적으로 중국, 인도 등 거대 시장의 등장과 함께 환경문제 대두, 자동차산업의 첨단화로 인한 정밀부품의 수요 증대 등의 변화 요소가 최근 주조산업 발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조인성 총무이사는 "주조기술은 낙후된 기술로 인식되는 측면이 크지만, 최근 전통기술인 주조기술과 ICT의 융합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며 "주조공정의 자동화, 3D프린팅 기술, IT용 새로운 소재시장, 친환경 주조기술 등 분야가 주목되며 주조기술은 디지털화해 첨단화 과정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주물생산량 8위, 산업생태계 기반은 여전히 취약

한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국내 주조산업은 영세 업체들의 비율이 커, 선진국에 비해 기술인력 부족 등의 한계를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국내 1000여개 주조 업체의 80% 이상은 종업원 100인 미만의 중소기업이며, 대기업의 2~4차 협력사가 대부분이다. 규모가 영세하다 보니 기술 투자 여력이 적으며, 대기업과의 납품 단가 협상에도 불리하다.


조인성 총무이사는 "주물의 수요자는 주로 대량생산이 필요한 대기업으로 주공급자인 중소기업간 과다경쟁이 유발되고, 이로 인한 주물부품의 가격인하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수요업체인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기술 수준이 대등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술을 공급, 지도받으면서 주물부품을 납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격인하와 납기단축 요구 등 종속적일 수밖에 없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조인성 총무이사는 이밖에도 국내 주조산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로 '기술인력의 공급 부재'를 꼽았다. 그는 "현재 공업고등학교에서 주조를 배우는 학생들이 감소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감소는 곧 현장작업자들의 감소를 의미하며, 현장작업자들이 없이는 생산이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학생들의 확보는 가장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주조공학회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주조산업의 도약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노력들을 끊임없이 실행에 옮기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주조아카데미 사업이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의 지원과 한국폴리텍Ⅱ대학 신소재응용학과의 후원으로, 주조기술자 대상의 정기적 주조 관련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해에만 약 260여명의 주조기술자들이 교육을 받았다.


조인성 총무이사는 "주조 분야 재직자의 기술역량 강화와 주조 산업 현장 기술 혁신을 주도할 고급 인력을 키우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주조공학회는 오는 2017년 '아시아 주조대회' 개최를 앞두고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나아가 2020년에는 세계 주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 시장에서 부각될 수 있는 첨단기술의 경쟁력 강화로 주조산업 선진화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2016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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