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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뷰

"디즈니랜드에서 어린이들이 타는 자동차를 제외하면 유인 자동차는 향후 20년 안에 사라질 것이다."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립자는 지난해 11월 테슬라 자율주행자동차를 시승해 본 후 참석한 한 심포지움에서 이같이 말한 바 있다.


지금 세계 자동차산업은 거대한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지능형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현재 '스마트카'라고 부르는 것에는 인터넷만 연결된 사물인터넷 자동차(IoV·Internet of Vehicle), 자율주행차(무인차), 전기차(EV) 등의 개념이 혼용되어 있다. 그러나 결국 미래에 구현될 스마트카는 구동, 제어, 관리, 오락기능이 모두 통합 운영체제(OS)에 의해 완벽히 통제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스마트체제로 전환하면서 자동차에 탑재되는 부품의 성격도 자연히 달라지고 있다. 엔진이나 변속기 등 '기계'기술을 넘어, 이제는 통신·센서·전자부품·소프트웨어(SW) 등 전자·IT기술의 비중이 높아지는 형국이다. "앞으로 자동차는 기계제품이 아니라 전자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한 전문가의 지적처럼,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IT업계는 적극적으로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첨단기술이란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거대 IT기업들, 미국의 테슬라, 애플, 구글 등은 일찌감치 스마트카 시장에 뛰어들었다. IT 기업 태생의 테슬라는 2014년 세계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구글은 스마트카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오토'를 선보인 바 있으며, 애플 역시 운영체제 '카플레이'를 내놓은 데 이어 현재 콘셉트카인 '아이무브'를 기획 중이며 2020년까지 자동차 브랜드를 만들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 등도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업계에 따르면 MS는 자사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탑재한 스마트카 프로토타입을 개발 중이다. 스마트카가 새로운 IT산업의 플랫폼이 되고 있는 셈인데, 이에 따라 스마트카 시장을 선점하려는 IT기업과 기존 완성차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제 자동차는 기계제품이 아니라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의 전장(전자장비)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계의 전장부품 시장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세계 자동차의 제조원가 중 전자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30%에서 2030년에는 50%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주목되는 전장부품 분야는 고화질 디스플레이, 오디오, 네비게이션 등 이른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모니터링 시스템, 연비 향상 보조장치 등으로 다양하다.


이와 함께 전기차의 주요 동력원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 역시 주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화학, 삼성 SDI, SK이노베이션 등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 중이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 등 세계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생산공정의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을 연결하는 중간공정을 담당하는 뿌리기술은 스마트카 시장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스마트폰, 자동차, 가전제품 등 우리가 '첨단제품'이라고 여기는 대부분의 제품들도 모두 주조, 금형, 표면처리, 열처리 등의 뿌리기술에 기반을 두고 제조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1대 생산할 때 뿌리산업 관련 비중이 90%(부품개수를 기준으로 보면 2만2500여개)에 이른다.


최근 스마트카의 부상에 따라 자동차, 전자, IT 부품 등 뿌리산업계에도 일대 변화가 일고 있다. 초정밀 미세가공, 융합공정 등의 방향으로 첨단뿌리기술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핵심성장동력 스마트카, 첨단뿌리기술로 구현한다


예컨대 앞서 언급한 MS의 인공지능 솔루션 '코타나'는, 음성 제어와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Head-Up Display) 기능을 기반으로 자동차 전면 유리창에 각종 정보를 띄울 수 있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등에 등장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쉬운데, 주행 중에 자동차 속도나 네비게이션 등 영상 정보를 차량 전면 유리나 별도의 투명한 HUD패널에 투사시켜 운전자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HUD기술은 현재 많이 상용화되어 기아차 K9, 현대차 제네시스 등 국내 대형세단에도 탑재되어 있다. 이같은 HUD분야는 뿌리기술이 적용되는 대표적 사례다. 터치가능한 특수 패널을 제작하는 이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뿌리기술의 미세패턴금형이나 첨단표면처리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미래형 전기차 신소재 배터리의 생산에도 첨단 뿌리기술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 2013년 볼보자동차는 향후 전기차 에너지 효율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혁신적 첨단 배터리 섬유 소재를 공개했다. 차체가 배터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신소재로, 탄소 섬유, 나노 구조의 배터리, 슈퍼 축전기로 구성된 이 섬유소재는 철강재보다 튼튼하지만 무게와 부피를 줄여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만족시킨 것이 특징이다. 탄소 섬유와 유리 섬유를 접합, 강화시킨 것인데, 고도의 '정밀 접합 기술'을 필요로 한다. 그 외에도 자율주행자동차에 들어가는 시스템반도체·첨단센서 등 역시 뿌리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미래 자동차 산업의 경쟁생태계에서 살아남으려면, 국내 차세대 자동차부품 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율운행시스템, ECU(Electronic Control Unit·자동차 내부 장치들의 동작을 컴퓨터로 제어하는 전자제어 장치), 개별안전시스템, 자동차용 특수 반도체를 비롯해 친환경 자동차용 전기장치 등 차세대 자동차부품을 구현하고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으려면, 생산공정을 가능케하는 첨단뿌리기술의 개발과 확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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