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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특화단지를 가다] ①안산도금협동화단지

산업통상자원부는 강화되는 환경기준과 전력 등 에너지비용 상승에 따른 뿌리기업의 비용부담을 완화하고 뿌리기업들의 집적화를 통한 고도화·첨단화를 유도하기 위해 2013년부터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지원 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2016년 2월 현재까지 총 17곳의 단지를 뿌리산업특화단지로 지정하고, 뿌리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폐수처리시스템(도금) △폐주물사 재활용시스템(주조) △폐열회수시스템(주조·열처리)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공통) △무정전 전원시스템(공통) 등의 인프라 시설 구축을 지원했다.


총 4회에 걸쳐 생산성 향상, 환경오염 저감, 작업환경 개선 등의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는 뿌리산업특화단지들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안산도금협동화단지의 성광용 상무이사는 요즘 전국 각지에서 오는 상담요청을 처리하느라 바쁘다. 안산도금단지에서 지난 2013년 말부터 실시하고 있는, '스팀 에너지 공급망 구축' 사업을 벤치마킹하려는 다른 공단 관계자들이 주요 방문자들이다.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저감이라는 세계적 추세에 맞을 뿐 아니라, 기대 이상의 경제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죠." 성 상무이사는 웃으며 말했다. 그에 따르면 2015년 3차로 지정된 뿌리산업특화단지 '경기 시흥도금산업클러스터'의 에너지 공급사업도 안산도금단지의 사업을 참고해 이뤄졌으며, 그밖의 여러 단지에서도 이같은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산도금협동화단지는 지난 2013년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 해 시작된 정부의 '뿌리산업특화단지 지정 및 지원 사업'의 첫 출발을 끊은 4개 단지 중 하나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1만499㎥ 규모로 들어서 있는 안산도금단지는 지난 1992년부터 도금 폐수처리와 분석용 실험실, 전기 수배전 시설, 용수 공급 및 저장 시설, 하수종말처리시설 등 공동화설비를 운영해왔다. 2013년 지정 당시 자동차, 기계, 전자부품 등 관련 표면처리 업체 16곳이 입주해있었고, 2년여가 지난 현재 조금 늘어나 18개 업체가 입주해있다.


열병합발전 집단에너지인 고효율 스팀 연계 공급, 벤치마킹 열기


당시 입주기업들은 생산원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문제를 겪고 있었다. '도금'은 공정의 특성상 전기와 열의 공급이 필수적인데, 공정용 보일러 연료로 사용하고 있던 LNG 도시가스와 히팅용 전력의 요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었던 것. 이들은 근접한 '반월국가산업단지(반월공단)' 안에 위치한 열병합 발전소를 떠올렸다.


"같은 지역 내 위치한 반월산업단지 내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고효율 스팀을 공급배관망을 통해 우리 단지에 끌어다 쓸 수 있다면, 집단에너지인 스팀을 집중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열병합발전이란 전기를 생산하고 나온 폐열을 지역난방이나 공정용 열원으로 사용하는 발전방식을 말한다. 쉽게 말해, 화석연료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면 보통 연소열의 35% 가량만 전기 에너지로 바뀌고 나머지는 열의 형태로 버려지는데, 열병합 발전은 이 버려지는 65%의 열을 에너지로 재사용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전기와 열이 동시에 생산·공급되는 발전방식인 셈이다. 열효율이 크게 높아지고 연료 절감과 원가 절감 효과가 있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13년 8월 단지 내 공장에서 일어난 화재 사건 등 간간히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도시가스 보일러와 전기히터를 사용하다보니 아무래도 화재와 폭발의 위험에 상시적으로 노출되어 있었던 것.


때문에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환하는 것은 이전부터 안산도금단지의 숙원사업이었다. 문제는 초기 설치비용이 만만찮다는 점이었다. 이 때 마침 정부의 '뿌리산업특화단지 지정 및 지원사업'이 시작되었고, 안산도금단지 측은 지원사업의 문을 두드렸다.


40% 이상 비용 절감에 온실가스 감축에도 도움


이들은 2013년 9월부터 내부합의와 스팀공급업체와의 공급조건 협의 등을 거쳐 11월부터 반월산업단지 내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스팀을 공급받는 스팀배관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이듬해 1월부터 열병합 스팀에너지의 공급과 사용을 개시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에너지 비용이 연간 총액 기준 3억5000만원, 약 47% 가량 절감되었다. 여기에는 보일러 운전 인건비, 소모품비, 유지보수 계약비 등에 소요되는 연간 6000만원의 가스보일러 유지관리비용 절감도 포함된다. 이에 더해 폐수처리장의 폐수온도의 저하를 예방함으로써 폐수처리의 효율이 상승돼, 환경오염 개선의 효과도 있었다.


입주기업별로 보면, A입주기업의 경우 스팀공급시설 대체 이후 월평균 1700만원의 가스요금을 절감했으며, 총 연간 2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 기업들은 보일러와 전기히터를 없앤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었다.


성 상무이사는 말했다. "입주 업체들의 반응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에너지 비용 절감 목표치를 최소 30% 정도로 봤는데, 2년 가량 지난 현재 실제로 40%를 웃도는 수준이니까요."


에너지 사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업체별로 유량, 온도, 압력 등이 실시간으로 기록된다. 스팀에너지가 누설되거나 막히는 등 이상 징후가 있으면 실시간으로 파악해 즉시 조치할 수 있다. 또한 입주기업별로 스팀에너지 활용 상태를 점검해 향후 활용방안을 수시로 검토하고, 업체별로 효과적인 열원 에너지 사용 로드맵도 제공할 수 있다.


안산도금단지는 생긴지 25년이 되어가는 만큼 여전히 개보수가 필요한 시설이 많다. 앞으로도 시설의 설비용량을 늘리고 노후한 시설을 개보수하는 등 환경 개선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성 상무이사는 지원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으로 "구성원들의 합의"를 꼽았다. "우선 입주 구성원들에게 이 사업이 왜 필요한지, 어떤 기대효과가 있는지 정확히 설명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 거기에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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