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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기업 | ㈜엠에스씨

전자기기의 사용량이 늘면서 전자파에 대한 관심도 높다. 전자파는 인체에 영향을 줄 뿐더러 산업현장에서는 기계들의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


개개인의 관점에서 보면 최근 스마트기기의 사용량은 불과 수년 전과 비교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스마트기기를 비롯한 전자기기들의 사용이 생활과 밀착되면서, 이제 전자파의 유해성을 차단하는 것은 전자기기 제조와 뗄 수 없는 조건이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전자파 허용 규제치는 엄격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성능의 전자파 차폐재 역시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자파가 최대한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도록 '차폐'하기 위해서는 우선 재료 자체가 높은 전도도와 표면 반사율을 지녀야 한다. 이후 재료의 전기적 특성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 특수 도금을 하는 표면 처리 과정을 거친다.


㈜엠에스씨는 바로 이러한 전자파 차폐용 표면처리제를 생산하는, 표면처리 약품 전문기업이다. 전자파 차폐용 표면처리제 분야에서는 국내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한다.


고객 맞춤형 약품개발, 매출의 10% 연구개발에 투자


엠에스씨는 인천 남동공단에 1000여평(3300m²) 규모의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주로 반도체나 전자부품에 사용되는 표면처리 약품을 자체 기술로 생산한다. 자체 개발한 전자파 차폐 도금 약품 EC-500시리즈와 반도체 웨이퍼(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실리콘 판)용 MS-AG40시리즈가 간판 제품이다.


이밖에 전처리제, 후처리제, 방청제(금속이 부식하기 쉬운 상태일 때 첨가함으로써 녹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 변색방지제 등 200여종, 1000여 품목의 표면처리분야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엠에스씨가 주목받는 것은,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표면처리 약품을 국산화해 수입대체를 이뤘고, 납기와 단가경쟁력을 높였기 때문이다. 불량률을 낮추고 도금 품질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연매출의 10%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 전자파 차폐와 관련해서만 1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20여 건의 특허가 출원 중이다. 매출도 5년 내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할 만큼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엠에스씨의 김동훈 대표는 자사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맞춤형 약품개발체제'를 꼽았다. 고객사의 요구가 있다고 해서 바로 거래에 나서는 게 아니라, 고객사를 직접 방문해 공정 라인을 점검하고 도금 소재를 검토한 뒤, 이에 적합한 약품을 개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두고 있다는 것이다. 제품특성에 최대한 부합되는 약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이러한 거래 원칙에 대해 "불편한 거래관계이긴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한다"며 "신뢰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기존의 중견기업은 물론, 오랜 기간 외국의 약품만 믿고 거래해온 대기업들도 직접 거래 제안을 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철저한 품질관리, 고객 사후 관리를 아우르는 '책임 정신'을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엠에스씨는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수도권에 부설 연구소를 두고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한 기술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낮에는 비커를 흔들고 밤에는 책과 씨름하며"


엠에스씨의 설립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대표는 그 전에 일본의 다이코전기와 IBM에서 일한 프로그래머 출신이다. 특히 슈퍼컴퓨터 정보처리 전문가로 일하던 경험을 살려 귀국 뒤 창업을 준비했지만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관련 기술이 쓰일 곳은 많지 않았다. 그때 그의 형 김동현 박사가 표면처리 분야의 무한한 전망을 이야기하며 이 분야에서 함께 일하기를 권유했다. 그렇게 "낮에는 비커를 흔들고 밤에는 책과 씨름하며" 노력한 끝에 2005년 12월 엠에스씨를 설립하게 되었다.


엠에스씨는 이후 10여 년간 숨가쁘게 달려왔다. 2005년 환경경영시스템과 품질경영시스템의 인증을 획득하고, 2009년에는 벤처기업 인증과 더불어 수도권에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경영 혁신형 중소기업 확인을 마쳤다. 2010년에는 중국 청도로 진출해 지사를 설립했고 이노비즈 인증을 획득했다.


창업 7년만인 2012년 충남 아산에 제2공장을 설립했으며, 행복한 중소기업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되었고, 경북 칠곡에 표면처리 사업부(전자파 차폐 관련)를 설립했다. 이어 2013년에는 지사를 설립했던 중국 청도에 공장까지 설립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재 중국뿐 아니라 일본, 독일 등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14년에는 대한민국 기술혁신 경영대상 기업부문, 대한민국 경제리더대상(R&D부문)과 뿌리기술전문기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유독물질 없는 친환경 제품 개발


엠에스씨는 미래형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엠에스씨가 처음 표면처리산업에 뛰어들었을 때만 해도 통상적으로 유독화합물질이 함유된 무전해 도금약품과 금도금 약품이 사용되고 있었다. 엠에스씨는 유독물질인 시안이 포함되지 않은 '무시안(Non-cyan) 도금' 약품을 개발했고, 크롬(Cs)을 대체한 약품, 무연(납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Pb-free) 주석(Sn)합금 및 무전해 니켈(Ni)도금, 3가크롬(Cr) 도금액 등 안정적이며 인체에 무해한 제품들의 개발을 마친 상태다.


엠에스씨는 이와 함께 터치스크린패널, '아이패드'와 같은 MID(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 등 관련 표면처리 약품도 자체 개발해 국내 전자 대기업에 납품 중이다. 앞으로는 새로운 수요처를 개발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5년 내 국내 판매 증대는 물론, 지속적인 해외 수출량 확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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