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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 한 눈에 보는 2015 뿌리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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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은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기초 공정산업으로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제품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산업이나, 그동안 금형·소성가공·주조·표면처리·용접·열처리 등 업종별로 흩어져 제대로 그 중요성을 조명받지 못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12년 1월 시행된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1차 뿌리산업진흥계획을 수립했다. 1차 계획은 ▲공정혁신 ▲연구개발(R&D) 지원체제 개편 ▲인력 선순환 ▲경영·근무환경 개선 ▲지원시스템 구축 등 종합 지원책을 담았다.


이후 주로 뿌리산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지난해 본격적으로 금형·소성가공·주조·표면처리·용접·열처리 등 6대 업종별로 다양한 지원책이 시행되기 시작했고, 올해는 복잡·다양한 제조업 생태계를 파악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2015년 정부는 뿌리산업을 '제조업 혁신 3.0'과 창조경제 실현의 근간이 되는 첨단·창조산업 이미지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경주했다. 뿌리기업이 영세·낙후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첨단화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되었다.


첨단 뿌리기술의 지정과 개발 지원, 생산라인을 첨단화하는 스마트 공장 지원 등의 뿌리산업 자동화·첨단화 사업, 해외 시장에 제조 강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해외 기술 커넥트 사업 등이 실시되어, 3D 산업에서 창조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 그밖에도 뿌리산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쏟아졌다.


인재양성 및 기술인력 수급 개선


뿌리산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재양성 및 기술인력 수급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뿌리산업 전문기술인력 양성사업'은 올해 2기생을 받으며 청년층 전문기술자들의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뿌리산업 전문인력 양성 대학원'을 지정해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고 졸업 후 뿌리기업에 취업을 보장하는 제도로, 지난해 인하대·경상대·조선대 등 3곳의 대학을 선정했으며, 올해 한국기술교육대학교를 추가로 선정했다. 2018년까지 전문 기술인력 배출 규모는 2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산업통상자원부는 법무부와 함께 뿌리산업에 재직하는 '숙련공' 외국인의 체류자격 변경을 위한 기량검증 시범사업을 공동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에도 시동을 걸어, 올해 조선이공대·계명문화대·조선대 등 3개 대학을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으로 지정하고 최대 8곳까지 확대 방침을 밝혔다. 이곳에서 교육받은 외국인 학생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뿌리기업에 본격 채용될 예정이다.


뿌리산업특화단지 전국 17곳으로 확장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지원사업은 뿌리기업 집적화로 산업 고도화를 꾀하고, 환경기준 강화와 전력 비용 상승에 따른 뿌리기업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올해 ▲경기도 부천 '몰드밸리' ▲경기도 시흥 '시흥도금산업클러스터' ▲광주 '금형특화단지' ▲전북 군산 '군산뿌리산업특화단지' ▲전북 완주 '완주뿌리산업특화단지' 등 5곳이 신규로 추가 지정되어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총 17곳으로 늘어났다.


산업부는 2013년 4곳, 지난해 8곳에 이어 올해 추가로 5곳을 지정했다. 올해 지정된 5개 단지 내 입주기업은 총 212개사다. 산업부는 하반기 17개 특화단지에 환경오염 저감, 에너지 절감, 물류 등 공동활용시설 구축을 지원한다고 밝혔으며, 올해부터 정부 지원비율이 10%에서 30%로 상향 조정됐다.


지역 뿌리기업들의 기술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 뿌리기술지원센터도 추가 구축하기로 했다. 강원 원주·대구·전남 순천 등 3개 지역에 신규 구축이 결정되면서, 기존 고령·시흥·김제·진주·광주·부산·울산을 포함해 전국 10개 센터가 구축된다.


뿌리기업-수요기업 기술 매칭


뿌리기업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수요기업에 연계해 생산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고 판로를 개척하는 '뿌리기업-수요기업 간 기술협력' 사업도 시작되었다.


산업부는 뿌리기업이 보유한 우수 기술과 수요기업이 원하는 기술을 서로 연결하는 51개 기술협력계획을 발굴하고, 이 가운데 22개 우수 사업을 선정, 수요기업이 원하는 스펙의 제품·기술이 단기간에 개발될 수 있도록 뿌리기업의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했다. 지난 9월 열린 '뿌리기업-수요기업 기술협력 성과 발표회'에서 이들 기업은 기술협력의 성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기술 매칭 사업은 해외에서의 가능성도 열어보였다. 지난 6월 산업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뿌리기업 해외 기술 커넥트' 행사를 열어, 글로벌 기업과 국내 뿌리기업 간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국내 뿌리기업 세계화를 위해 해외에서 열리는 첫 지원 행사였다. 국내 뿌리기업 23개사와 벤츠·폴크스바겐·볼보 등 유럽 수요기업 56개사가 참가해 국내에 한정된 뿌리기업의 수요처를 해외로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았다.


'2015 국제뿌리산업전시회' 첫 개최


지난 5월 광주시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주최로 광주에서 열린 '2015국제뿌리산업전시회'는 용접·접합, 소성가공, 금형 등 기초 공정을 3D프린팅 등 첨단기술과 접목시켜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한 첫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시회에서는 주조·금형·용접접합·소성가공·표면처리·열처리 등 뿌리산업 6대 분야의 국내외 전문기업 100개사가 최신 제품 및 기술을 선보였으며, 미국·이집트·인도 등 해외 바이어 60여명이 참가해 뿌리산업 최신 트렌드를 공유했다.


스마트공장 등 뿌리기업 자동화·첨단화 지원


정부는 지난해부터 '제조업 혁신 3.0' 일환으로 한국형 스마트공장 기술개발과 모델 공장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20년까지 1만개 공장을 스마트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스마트공장이란 제조업체 기존 생산라인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생산성 향상, 품질 개선, 원가 절감 등을 꾀하는 것을 말한다.


뿌리기업의 자동화·첨단화 지원사업은 지난 2013년 시작된 것으로 19개 뿌리기업이 참여해 원가절감 최대 50%, 생산성 향상 최대 80%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었다. 초기 사업은 단순 공정 연결이나 일부 공정 자동화에 그쳤으나, 이번 사업부터는 중대형 자동화 공정 도입과 IT화를 모두 포함하는 스마트 생산라인 구축에 초점을 두었다.


올해는 재영솔루텍·삼일금속·새한진공열처리 등 8개 뿌리기업에 스마트공장 시범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할 계획을 세웠고, 산업부는 이를 통해 평균 생산성 향상 99.9%, 비용절감 35.8%, 불량률 저감 73.9%, 작업시간 단축 59.6%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시범 생산라인 구축으로 모델이 되는 공장을 만들고, 해당 기법과 기술을 체계화해 동종업계로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8개 기업 자동화라인 중 2개를 선정해 생산정보시스템(MES)과 공급망관리(SCM) 등을 추가 구축, 뿌리산업 스마트공장의 선도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뿌리기업 이행보증사업(자본재공제조합), 신성장기반자금(중소기업청) 등과 연계해 다른 뿌리기업으로도 자동화 라인을 확대한다.


첨단 뿌리기술 개발 및 보유기업 지원


올초 산업부는 3~5년 내 개발과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혁신적인 핵심 첨단 뿌리기술 66개를 첫 선정했다. 매년 50~100개 첨단 뿌리기술을 골라 뿌리산업 고도화와 글로벌화를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국내 기업의 66개 기술 보유 현황과 개발 수준을 조사한 결과, 19개 기술만이 국내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글로벌기업 매칭사업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지원하며, 47개 미보유 기술에 대해서는 '2015년 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을 활용해 12개를 우선 지원하고 순차적으로 지원 범위를 넓혀갈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 발표를 목표로 최근 2차 뿌리산업 진흥 기본계획 수립 작업에 착수했다. 이제 정부는, 2012년 수립한 1차 기본계획에 이어,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를 구체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일부 업계와 언론에서는 2차 계획이 뿌리산업의 전체적인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으로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뿌리기업은 70% 가량이 영세 소공인 형태이고, 상하위 기업 간 격차가 커 전체 업계를 아우르는 지원책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즉, 첨단 뿌리기술 개발과 전문 기술인력 양성 등 고도화 정책과, 보편적 인력 수급 문제 개선과 공정 개선에 주력하는 등 일반 지원 정책 사이의 적절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년간 정부를 비롯한 뿌리산업인들은 뿌리기술의 첨단화와 공정의 자동화, 친환경화, 인력문제와 인식 개선 등을 위해 꾸준히 달려왔다. 이제 보다 구체적인 열매를 수확할 수 있도록 실효성있는 정책 수립은 물론 지속적인 추진을 계속해야 할 때이다.



ISSN 2586-1972 (Online) | 등록번호 등록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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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간별 격월 | 기획·디자인 쿠움, 메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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