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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 융합의 기반, 뿌리산업

작업자가 조작이 편리해야 최고의 로봇자동화

"사건들은 모두 점이다. 점이 이어져서 그림이 그려진다."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긴 스티븐 잡스는 융합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라는 캐치프레이즈로 2015년 현재 시가총액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보다 2배 이상 많은 압도적인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된 애플의 성공요인으로 융합을 뽑지 않는 이는 아무도 없다.


'혁신'은 융합이다. 애플의 혁신성은 혼합과 창의를 거듭하면서 교류하고 번성한 융합문명에 뿌리를 두었기에 가능했다. 스티븐 잡스의 말처럼 완전한 기본과 기본이 만날 때 융합이라는 사건이 발생한다. 뿌리기술에 바탕을 둔 기계산업에서 출발하여 창조경제의 핵심기반인 ICT(정보통신기술)로 마감될 때 최첨단 융합제품이 완성된다는 상식을 세계적인 기업들이 보여주고 있다.


사무원 뿌리 씨의 하루


뿌리 씨는 고향에서 보내온 로봇 무인방제기로 재배한 토마토 주스를 마시고 운전석이 없는 자동차에 앉아서 출근길을 시작한다. "회사"라고 말하자 자동차는 교통정보에 따라 정체 없는 외곽길로 접어들면서 주행속도를 높인다. 뿌리 씨가 손목시계에 "회의자료"라고 말하자 컴퓨터 화면이 자동차의 앞 유리에 수놓아진다. 회의 때 발표할 문서를 점검하고 뉴스를 보는 동안 회사에 도착한다. 자동차에서 내려 손목시계의 리모컨 버튼을 누르자 자동차는 스스로 빈 곳을 찾아 주차한다.


귀가한 뿌리 씨는 인터넷 냉장고가 추천한 저녁식단이 마음에 든다. 컴퓨터와 결합된 손목시계의 스캔기능을 켜자 영상처리선별기가 식재료를 선별한다. 인터넷 전자렌지가 요리하는 사이, 뿌리 씨는 웨어러블(옷이나 시계, 안경처럼 자유롭게 몸에 착용하고 다니는 컴퓨터) 조끼를 입는다. 지병인 당뇨병과 고혈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ICT 기능이 부착된 헬스케어는 피부에 닿으면서 실시간 혈당을 확인해준다. 혈당 수치가 올라가 있어서 자동으로 피부에 붙여진 인공 췌장이 인슐린을 분비한다. 손목시계에 착용된 컴퓨터를 통해 복용 시간과 운동량을 기록한 자료가 지정의료진에게 전송된다. 그 사이 인터넷 전자렌지가 요리를 마쳤다는 알람소리를 낸다.


우리가 융합에 열광하는 이유


공상과학소설처럼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첨단 융합제품은 이미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스로 달리는 차', '입는 병원'은 부분적으로 상용화되었고, 곧 기술개발이 완료될 예정에 있다.


운전자가 핸들과 가속패달, 브레이크 등을 조작하지 않고 스스로 목적지까지 찾아 주행하고 주차까지 마무리하는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에서 우리나라도 융합기술을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3월 31일 자율주행 핵심 기술 중 하나인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을 선보였다. 구글은 이미 '구글 스트리트뷰'로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2009년부터 무인자동차 개발을 목표로 한 '구글카' 테스트를 시작했다. 6년간 지구를 68바퀴 달린 거리에 해당하는 274만㎞를 운행하는 동안 구글카가 일으킨 사고는 단 한 건에 불과했다. 그 결과에 힘입어 구글은 2017년 무인차를 일반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가전박람회에서는 아우디가 '잭(Jack)'이라는 이름을 가진 'A7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출발한 '잭'은 900㎞에 달하는 라스베이거스 박람회장에 도착할 때까지 사고 없이 스스로 달려왔다. 벤츠는 아예 운전석을 없앴다. 회전형 라운지 의자를 놓고 컴퓨터와 스크린을 설치하여 자동차를 거실로 만들었다. 자동차에서 '디지털 응접실'로 변한 것이다. 닛산은 아이패드로 자율운행을 실현시켰다.


의료비 부담을 해소하면서 예방과 관리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탄생한 유-헬스케어(Ubiquitous Health Care)는 이미 일상생활에서 실현 중인 대표적인 융합제품이다. 피부 부착형 인공췌장은 2011년 미국 의료기기업체인 판크륨이 개발했다. 부착형 연속 혈당측정기도 에코 세라퓨틱스라는 미국 의료기기업체가 2013년에 개발했다. 유비쿼터스와 원격의료 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하는 기술과 문화의 융합으로 인류문명의 새로운 전환기를 예고하고 있다.


스스로 달리는 차는 대도시의 교통난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인명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복합적인 처방으로 인류의 재난을 방어하는 최첨단 융합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헬스케어 역시 스마트기기가 보편적으로 사용됨에 따라 정보통신기술의 신속성·편의성·호환성의 특징을 융합하여 실생활에 광범위하게 접목되면서 인간의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바꿔가고 있다. 산업과 디지털의 융합을 통해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를 해결하고, 지구와 인간의 환경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려는 거대한 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간이 융합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인류의 안전과 편리성, 자연과의 조화라는 보편성의 가치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뿌리산업은 융합의 시작


융합은 '다양성과 다원성이라는 기초 위에서 반대 의견을 포함한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 통합'한다는 사전적 뜻을 가지고 있다. 하이브리드(hybrid)적 접근방식은 정치와 사회적 통합 코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과 모바일로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가 곧 융합의 최종 목적지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초연결 사회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 중의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4월, 경남 창원에 국내에서 9번째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하였다.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대통령은 "성장세가 주춤한 기술 산업의 새 활로를 정보통신과의 융합에서 찾자"고 제시했다. 이어 "기계산업이 정말 우리의 뿌리산업이다. ICT와 융합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첨가해서 발전"해 나가는 전제조건으로 뿌리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산업계가 오래 전부터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제조업의 기반인 뿌리산업을 융합한 창조적 신기술로 세계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지적한 대목과 일치한다.


미국 오바마정부는 2016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2016년에 미래 경제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ICT 기반 R&D 프로젝트'를 수행하려고 전년 대비 6% 증가한 40억 9,060만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3년 융합교육에 예산을 크게 늘린 데 이어 'ICT 융합 R&D 강화'를 천명함으로써 미국의 미래를 융합에 걸고 있음을 시사했다.


과학기술과 ICT를 융합하여 사용자 중심의 첨단기술을 이뤄내면서 세상을 하나로 묶은 세계적 기업들이 가능했던 바탕에는 뿌리산업이 있다. 뿌리산업에서 상상, 그 이상의 현실이 시작된다.



ISSN 2586-1972 (Online) | 등록번호 등록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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