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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뿌리 | 열처리

누가, KTX에 독수리의 날개를 달았나?

당신의 용(Dragon)은 어떤 이미지인가? 용은 상상의 동물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용을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고귀한 품격에 용맹한 기상으로 푸른 창공을 맘껏 날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신의 용은 학의 날렵한 몸매와 호랑이의 눈매, 독수리의 날개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머리는 낙타, 뿔은 사슴, 비늘은 물고기, 귀는 소, 발톱은 매, 손바닥은 호랑이… 전통적으로 동양의 용은 이런 모습이었다. 왜 낙타 머리가 용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는지 의아한 점이 있지만, 용은 그 시절 인간의 소망을 총망라했음이 분명하다.


현실적으로 독수리의 날개와 호랑이의 골격은 공존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모순을 ‘융합의 용’으로 상상한다. 그러한 꿈은 과학적인 탐구와 기술적 모색을 통해 현실이 된다. 따라서 기술의 어머니는 과학이고, 과학의 어머니는 상상이다. 현대문명을 위해서도 예술과 인문학이 중요한 이유이다.


기적소리와 함께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 육중한 몸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기관차의 함성처럼 우렁차게 근대화는 지금까지 질주해 오고 있다. 그 사이 자동차와 항공기, 우주선까지 새로운 운송수단의 진보도 경이롭지만 기차 자체의 혁신도 감탄스럽다.


철마라는 별명의 기차는 차체와 엔진이 철로 만들어진다. 속도를 높이고자 해도 철의 중량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 지구 지표에 철 다음으로 많이 매장되어 있는 금속인 알루미늄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알루미늄은 철에 비해 1/3 수준으로 가벼울 뿐 아니라 광택도 아름답고, 부식도 덜 되고, 재활용도 용이하니 말이다.


그러나 단 하나 치명적 약점은 철에 비해 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강하면 무겁고, 무거우면 느리다. 과연 그런가? 강하면 느릴 수밖에 없는가. ‘빠르다’의 반대말은 ‘느리다’이지, ‘강하다’가 아니지 않는가.


솔루션은 바로 열처리 기술이다! 열처리는 알루미늄의 장점을 모두 살리면서도 강도를 철 이상으로 높였다. ‘무게는 알루미늄, 강도는 강철’인 열처리 알루미늄은 ‘골격은 호랑이, 날개는 독수리’와 같은 오늘날의 용이다. 그래서 날개 달린 호랑이처럼 KTX는 시속 300Km를 넘어 질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늘날 열처리 기술로 강인해진 알루미늄이 각종 산업에서 철을 대체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가속되어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를 이어 알루미늄시대가 도래한다면, 그 가장 큰 공헌은 열처리 기술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열처리시대라는 말이 더 공정한 용어일 수 있겠다.


열처리 기술이란?  뿌리산업의 주요한 기술 중 하나로 열을 가하고 냉각 온도와 시간,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금속의 성질을 개선하거나 특별한 성질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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