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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뿌리 | 금형

골프용품의 박인비를 기다리며...

우리나라가 제일 잘하는 스포츠는 양궁이다. 수십 년째 각종 세계대회에서 남녀 선수들이 금메달은 물론, 은메달, 동메달까지 휩쓸고 있다. 우리나라의 독주를 막기 위해 게임규정을 요리조리 바꿔도 골드를 쏘는 데 흔들림이 없다. 그에 따라 우리나라 양궁용품도 신기의 명품으로 인정받아 양궁 TV중계를 보다보면 외국선수들도 우리나라에서 만든 활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하나 우리나라가 잘하는 스포츠는 골프이다. 지난해 박인비 선수가 미국 LPGA 4개 메이저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세계인의 경이로운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박세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우리나라 태극낭자들이 LPGA 투어에서 총 120회 이상의 우승컵을 고국에 선사했다. 최경주를 필두로 한 남자선수들의 선전 또한 전 세계에 대한민국 골프의 힘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명품 골프용품이 없고, 선수는 물론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골프용품은 대부분 외국제품이다. 그래도 실망은 이르다. 실망 속에 희망이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의 골프명품이 탄생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무르익어 머지않아 골프용품의 세계적 스타가 우리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희망의 첫 번째 근거는 마르지 않은 샘처럼 골프신동들이 해마다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의 골프실력이 우연이 아니라 우리 몸속에 DNA로 이어져왔다고 확신해도 과장이 아닐 만큼 연이어 배출되고 있다. 그들을 통해 세계인이 양궁처럼 골프 하면 코리아로 인식될 날이 멀지 않았다.


두 번째 희망의 근거는 골프는 양궁과는 다르게 국민스포츠의 반열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좋은 프로야구 관중보다 4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해마다 골프장으로 찾고 있다. 골프인구가 약 300여만 명에 이르며 전국 500여개의 골프장, 셀 수 없이 많은 골프연습장 및 스크린골프장 등 골프인프라 구축 차원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박인비

세 번째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골프관련 시장 규모이다. 골프를 스포츠만이 아니라 산업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성장의 기회를 창출하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국산 골프 샤프트 업체인 MFS는 미국 시장 점유율 3위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기업은 OEM 방식으로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에 납품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는 소성가공의 남다른 기술을 축적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산 골프명품의 등장을 확신할 수 있다. 멀리 보내려고 하면 정확하지 않고, 정확하게 치려고 하면 멀리 가지 않는 모순을 극복하는 게임이 골프이다.


뿌리산업 소성가공의 한 분야인 단조기술은 골프가 추구하는 이러한 모순된 욕망을 해결하는 기술이다. 스위트 스팟을 최대한 넓혀서 정확성을 높이면서도 탄성을 강화해서 최대한 멀리 보내게 해준다.


아무리 세상을 놀라게 한 첨단기술이라도 그것을 대체할 새 기술이 발견되면 무용지물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장인의 손끝에서 축적되는 숙련기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력해질 뿐이다. 스위스 시계의 시간은 그냥 정확하게 똑딱이며 흘러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축적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흘러간다.


단조기술이란? 대장간에서 달군 쇠를 두드려서 강한 성질의 철제품을 만들듯이 뿌리산업 소성가공의 한 분야인 단조는 금속을 두드리거나 압력을 가해서 성형하고 인성을 증가시키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