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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인 | 김종우 소장

<전문> “젊은이들은 뿌리산업에 관심이 없어요. 어렵게 사람을 구하더라도 우리 회사에 맞게 재교육시켜야 해요. 1-2년 교육시켜서 이제 마음을 맞춰 일 할 수 있다 싶으면 힘들다고 떠나는 경우가 많아 사람을 키우기가 너무 어려워요” 뿌리업계에 CEO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고민이다. 이러한 만성적인 우수인력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마이스터고 제도’를 활용하고 있으며, 현장형 기술자들을 배출하는 마이스터고를 뿌리기업 역시 두 손 들어 반기고 있다. “마이스터고는 국내 제조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의 미래를 이끌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차세대 뿌리기술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실시 중”이라며 “세계적인 용접학교, 금형학교 등을 육성해 지속적으로 인재를 양성한다면 10년 이후에는 독일이나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마이스터고등학교(이하 마이스터고)의 공식 명칭은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이다. 통칭 마이스터고로 불리는데, 독일의 마이스터를 양성하는 제도는 듀얼 시스템(Dual System : 교육의 장이 학교와 기업체)을 기반으로 하지만 국내 제조업 실정에 맞는 인력 양성 체제와 학교교육을 중심으로 기업체의 참여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두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산하 마이스터고지원센터는 교육부의 위임을 받아 마이스터고 신규 발굴 및 개교 준비 지원, 마이스터고 성과관리 및 컨설팅 지원, 마이스터고 관련 기초 및 정책 연구 등을 마이스터고 전반에 대한 지원 및 정책 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마이스터고 지원센터 김종우 소장을 만나 마이스터고를 통해 본 국내 뿌리산업 인재양성과 경쟁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Q_ 젊은이들의 국내 제조업의 기피현상과 이에 따른 가장 큰 우려사항은 무엇일까요?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를 위해서는 국내 제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어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가 꾸준히 양성되고 제조업 분야에 진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피하는 현상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중등단계 직업교육 학교(과거 실업계고등학교)에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고 이들이 제조업 분야에서 생산기술 인력으로 종사하면서 국내 제조업이 빠르게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제조업 취업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 제조업에 종사할 인력의 부족현상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기술의 사장으로 인해 우리나라 제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의 취업 기피로 인해 외국인 인력을 활용하면서 우수한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어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 할 것으로 보입니다.


Q_ 마이스터고의 출현에 따른 개선효과 및 산업기여도, 변화사항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직업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특성화고등학교(옛 실업계고등학교)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우수한 학생들이 마이스터고에 입학하면서 지역 사회에서 명문 고등학교로 자리 매김하고 기업체들이 학교에 학생 유치를 위해 찾아오고 있으며,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기업들이 학교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하고 있다는 측면이 교육적 관점에서는 개선된 점이라고 보입니다.


기업들의 경우에도 2013, 2014년 2년간 졸업생들을 배출하였는데 기업들의 졸업생들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며,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경력개발을 지원하겠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지역의 제조 기업에 졸업생들이 진출하고 있지만 어떤 기여를 하였는지를 현재 판단한다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 같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지역내 기업에서도 마이스터고의 학생들이 우수한 인력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인적자원 개발에 중요한 중심축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Q_ 특히 뿌리산업에 미치는 영향력과 뿌리기업이 보는 마이스터고는 어떻습니까?

교육부나 저희들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현재 뿌리 산업 관련 인재 양성은 마이스터고에서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숙한 부분입니다. 용접 및 금형은 몇몇 마이스터고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있지만 산업수요에는 많이 모자라는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뿌리산업 관련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특화된 마이스터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적인 용접학교, 금형학교 등을 육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학교에서 꾸준히 인재를 양성한다면 10년 이후에는 독일이나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점은,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이 졸업생들이 기술자로서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갖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에서 인력양성 계획과 지원 대책을 마련하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뿌리 산업 기업들의 수요는 많으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희망 수요도 적은 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평생 경력개발을 지원하고 관리해 줄 수 있는 국가차원의 시스템도 필요합니다.


Q_ 제조업 기피현상은 어쩌면 기성세대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은데, 예비 재학생 학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유행을 따라 가지 말고 자신의 비전을 만들고 이를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였으면 합니다. 유행을 따라 가다보면 역설적으로 유행에 도태될 수밖에 없고 노동시장에서 도태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경제적인 환경이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알고 있는 노동생태계와 현재의 노동생태계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자녀들이 바라보는 세상을 부모님들의 기준으로 재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실 노력하지 않은 것이 문제지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끝내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를 지지해 주었으면 합니다.


Q_ 끝으로 뿌리산업 관계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학교와 기업은 같이 성장하여야 합니다. 학교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은 이러한 우수한 인재를 기업에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같이 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학교와 기업은 자주 만나서 인재 양성, 취업 후의 비전, 복지, 인사관리, 경력개발 지원 등에 대해 꾸준히 협의하고 인재 양성으로부터 취업 및 취업 후의 비전까지 같이 만들어 가야 한다고 보입니다.


현재까지 마이스터고에 우수한 신입생들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는 우수한 자질을 가진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지만 학교교육만으로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완성형 인력을 양성할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학교 운영 시스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인적·물적)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이 미래 뿌리산업을 견인할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 인터뷰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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