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뿌리기술전문기업 뿌리기술온라인도서관 우수기업 홍보관 더뿌리고(웹진)

[뿌리산업특화단지를 가다] ④인천 친환경표면처리센터

인천시 검단일반산업단지 내에 들어설 ‘인천친환경표면처리센터’는 대지 2만3100㎡에 연면적 12만㎡로 건립되는 대규모 최신 표면처리(도금) 전용시설이다. ‘국내 최대의 도금집적화단지’ ‘미래형 도금단지’를 내세우며, 지난해 5월 기공식 이후 현재 지상 3층 공사 중으로 오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인천 지역 내 표면처리업체들은 업종의 특성상 대기 악취와 수질 오염 등으로 도심에서는 물론 산업단지 내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독자적으로 대비할 여력이 안 되는 영세한 기업들이 많은 것도 문제였다. 인천친환경표면처리센터는 수질 및 대기환경 공동처리 시설을 완비해, 환경규제설비 설치와 유지비용에 따른 부담 없이 공장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전망이다.


총 2000억여원의 자금이 투입된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216개 업체 입주공간과 100여 기숙사와 함께 락커·샤워실·휴게실·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층별 개별 업체의 공장입구 앞까지 화물차가 진입할 수 있게 설계되었으며, 최신 공동폐수처리시설을 도입했다. 지역 내 산재한 550여 개의 표면처리업체들을 집중화해 최신식 친환경 설비들을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인천표면처리협동조합 장석복 전무는 “도금업을 위한 최적의 설비로 공동 대기·폐수 처리시설과 중앙열공급시설 설비 등 환경규정에 맞는 최신의 시설을 완비하고 있다”며 “기존 단지와 차별화된 운영비용 절감 등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입주자의 애로사항을 잘 반영하는 데 만전을 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환경규제 걱정없는 최적의 도금공장 운영


사실상 센터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까지는 난항을 많이 겪었다. 지난 2013년 12월인천표면처리협동조합을 설립해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되기는 했지만, 사업 추진은 속도를 내지 못했다. 건축 경기가 위축된 데다 사업 규모가 커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합과 시공사 간 적정 분양가 설정의 줄다리기가 오래 지속됐다. 그러던 중 지난해 4월 시공사로 요진건설산업, 시행사로 한국토지신탁이 선정되면서 비로소 공사가 본격화되기에 이르렀다. 현재 95개 업체가 입주한 상황이며 분양은 높은 관심 속에 진행 중이다.


인천표면처리협동조합의 윤승남 이사장은 센터 설립을 추진해온 이유에 대해 “임대 공장을 운영하면서 겪은 설움”에 대해 말했다. 그는 40여년 간 액세서리 도금업에 종사해온 도금업계에 잔뼈가 굵은 이다. 그는 “영세한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면서 가진 자들의 횡포를 수시로 겪는 경영자들은 ‘자가 공장’을 갖는 것이 꿈이며, 그것이 가능한 단지를 조성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인천 지역의 많은 도금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영세한 탓에 제대로 환경설비를 갖추지 못해 단속에 걸리거나 벌금을 무는 경우도 많았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단지의 조성은 인천지역 표면처리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다.


장석복 전무는 인천표면처리센터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인천표면처리센터는 환경청과 협의를 완료해 이 단지에 들어오는 업체의 경우 폐수와 대기배출의 ‘신규 허가’가 가능하도록 했다. 시내권 등 많은 지역에서는 현재 도금공장의 신규 폐수/대기 배출 허가가 제한되어 있다.


가장 큰 차별점은 도금 업체들에게 큰 비용 부담인 폐수처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점이다. 센터 측은 폐수처리 설비의 공동관리 시스템으로 폐수처리 비용이 기존 단지의 50% 이상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센터는 도금성상별 약품처리비용과 각종 관리비용이 절감될 수 있도록 ‘분리 폐수’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기존 단지들이 폐수배출량과 관계없이 책정했던 기본량에 대한 요금부과를 없애고, 단속에 적발돼 벌금을 부과 당했을 때 업체 단독으로 책임을 져야했던 부당함도 시정할 계획이다. 그렇게 실평수 247.5㎡(75평) 규모의 중형 도금공장의 운영비용을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기존 공장들은 월 1100만~1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 반면, 센터에서는 비용이 월 600여만원에 불과해 적어도 연간 6000~8000여 만원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 높은 친환경 시스템


‘전기 모자분할’ 시스템으로 전기사용료의 절감도 꾀했다. ‘모자분할’이란 같은 전기를 사용하는 장소 내에서 전기사용의 용도가 다르거나 회계 단위가 다른 둘 이상의 업체가 있을 경우, 공동 변압기를 이용하되 각 업체별로 전기사용계약을 따로 체결하고 계량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즉 각 공장별 사용량에 맞는 전기사용신청으로 기본료, 불합리한 전력 피크제 적용 등의 문제를 해결해 전력비를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중앙집중식 열공급 설비인 도시가스 난방설비를 구축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화재 위험도 줄일 계획이다. 도금 공장들은 기본적으로 전해액을 가열하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기존의 공장들은 개별적으로 전력 히터봉을 사용하는 일이 많았다. 이는 에너지 비용이 높았을 뿐더러 잦은 화재의 원인이 되어왔다.


입주기업들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상·하차 작업을 용이하게 한 것도 장점으로 꼽는다. 센터는 1층에서 8층까지 차량 진·출입이 가능한 구조로 6m의 층고와 폭 27m의 설비공간을 확보하는 등 표면처리업을 위한 맞춤설계를 도입했다.


여기에 입주업체에 다양한 세제 혜택 등 금융지원을 제공하며, 센터 지하에는 실험실과 연구실 등을 마련하고 대학과 연계한 ‘일학습병행제’를 적극 도입하는 등 인력양성시스템에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은 도금 업체들에겐 큰 도전이다. 화관법은 화학물질의 체계적인 관리를 목적으로 유해화학물질의 취급 기준을 강화하는 법률로,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 유출 사고를 내면 해당 사업장 매출의 최대 5%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기존 공장들은 이 기준을 만족시키는 데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윤승남 이사장은 화관법 시행에 대한 대응 전략도 강조했다. 그는 “화관법 시행으로 내년부터모든 도금업체들이 허가를 다시 받아야 하는데, 절차와 관련서류가 복잡하고 많은데다 기준을 만족시킬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상황”이라며 “저희 센터는 허가 조건에 맞춰 모든 설계와 시공을 하고 있으며, 3000만원 정도 부담해야 하는 장외영향 평가를 대행해 주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ISSN 2586-1972 (Online) | 등록번호 등록번호
엮은이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 발행처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발행일 | 간별 격월 | 기획·디자인 쿠움, 메드소프트
COPYRIGHTⓒ 2017 KITECH. All rights reserved